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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라이켄> 서울 봉천동에 위치해 있는 대단한 라멘집을 소개해 드립니다.가성비 맛집 2020. 4. 17. 08:38
※위치:
- 서울 관악구 봉천로53길 5
- 지번행운동 851-14
※영업시간:
매일 12:00 - 21:30L.O 14:30/L.O 21:00 B.T 15:00~17:00
월요일 휴무
라이라이켄의 외관 INTRO
요즘 라멘에 꽂혀서 서울 방방곡곡 라멘맛집을 찾아서 발품을 팔고 있는데, 얼마전에 제가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버리게 된 라멘집 두 곳 중에서 두번째 라멘집을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삼각지역 근처에 위치한 '하나모코시' 라는 곳인데 이미 포스팅 한 적이 있었고 두번째 소개해 드릴 라멘 맛집은 봉천동, 서울대입구역 7번출구 근처에 위치한 '라이라이켄' 이라는 곳 입니다.
면 요리 중에서 '한 끼 식사' 라는 단어가 제일 잘 어울리고 정말 다양한 종류의 요리가 가능한 면 요리인 '라멘'. 그런 라멘의 두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1장, 돈코츠 라멘」
《육수》
'라이라이켄'의 대표 메뉴이자 라멘집을 방문 할 때마다 항상 처음으로 맛보는 '돈코츠 라멘'은 돼지뼈로 우려낸 육수 답게 특유의 꾸릿꾸릿함이 있어야 하고 진하게 우려내져야 하며 그렇다고 짠맛이 강하게 나면 안된다는 저의 신념을 그대로 지켜내준 라멘 이었습니다. 닭곰탕을 오랜시간 끓인 맛이 났으며 살짝 꾸릿꾸릿 하지만 무척이나 깊은 육수 탓에 꾸릿꾸릿함이 향으로만 남게 되어서 짠맛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정말 간만에 마셔보는 훌륭한 돼지뼈로 우려낸 돈코츠 라멘의 국물 이었습니다.
《면》
꼬들꼬들한 식감의 면은 '카타메', 파스타로 치면 (알 덴테)로 삶아져 나와서 면을 빨아들일 때의 감칠맛이 정말 훌륭했습니다. 굵기 또한 얇은 세면을 사용해서 마치 육개장 사발면 작은컵의 면발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적당히 단단한 식감을 내어주는 면발은 마치 자가제면을 통해서 뽑은 면으로 착각을 할 정도로 식감이 훌륭했습니다. 너무 덜 익지도 않은, 그렇다고 너무 익지도 않은 '라이라이켄'의 세면은 저한테는 정말 훌륭한 면발 이었습니다.
《차슈와 목이버섯, 그리고 대파와 김》
'돈코츠 라멘' 에는 멘마(죽순)와 아지타마고(반숙계란장조림)가 들어있지 않아서 아쉽기는 했지만 훌륭한 차슈가 빈자리를 알차게 채워주었습니다. 차슈에는 돼지목살이 들어가 있는데 돼지목살이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낼 수있다는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보통 라멘집에서 맛볼 수 있는 차슈는 쫄깃하고 탄탄한 식감 보다는 지방층과 살코기층이 같이 있고 오랜시간 삶은 듯해서 식감을 즐기기 전에 입안에서 사라지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었는데, '라아라이켄'의 돈코츠 라멘 차슈는 돼지목살을 이용해서 편육을 먹는 듯한 식감을 연출해 내었습니다.
「제2장, 쿄카이 쇼유 라멘」
《육수》
동물계 육수와 어류계 육수를 블랜딩 한 뒤에 특제간장소스를 가미해서 만들어 냈다는 '쿄카이 소유' 라멘의 육수 맛은
처음 맛보는 맛이었습니다. 어류계 육수가 들어가서 조금 비릴 것 같았지만 전혀 비리지 않았습니다. 두 종류의 육수를 특제간장이 잘 중재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정말 깔끔하고 짜지도 않고 끝맛에는 동물계육수의 약간 기름지고 담백한 향이 묻어 나와서 물리지 않고 계속해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
《면》
'쿄카이 쇼유' 라멘은 돈코츠라멘과 다르게 중면을 사용했는데 맑은 육수에 알맞은 굵기의 면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면과 같은 정도의 삶기로 나와서 알맞게 단단했으며 입안에 가득 넣었을 때의 포만감이 더욱 꽉 차게 느껴졌습니다.
이것 또한 자가제면인 듯한 착각에 빠질정도로 잘 빠진 면발 이었습니다.
《차슈와 멘마, 그리고 소송채와 나루토》
'쿄카이 쇼유' 라멘에는 두가지 차슈가 들어가는데 수비드 닭가슴살과 수비드 돼지목살 입니다. 수비드 닭가슴살은 먹어봤지만 수비드 돼지목살은 처음 접해보는 음식 이였는데,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정말 맛있는햄을 얇게 썰어서 숙성시킨뒤 먹는 느낌도 들었고 돼지목살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담백했으며 간장에 적셔진 상태의 목살은 쉽게 흐물흐물 해져서 촉촉함이 더해졌습니다. 수비드 닭가슴살은 '하나모코시' 에서 먹었던 수비드 닭가슴살 에 비해서는 살짝 부드러움이 덜 했지만 그래도 정말 부드럽고 쉽사리 혀 위에서 녹아 없어져 버렸습니다.
두번째는 코마츠나(소송채) 라고 불리우는 일본에서 즐겨먹는 채소입니다. 우리가 먹는 청경채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지만 소송채는 약간 알싸한 향이 묻어나 있으며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이것 또한 맑은 간장국물에 어울리는 고명이면서 보기에도 좋은 색 조합을 만들어 냅니다. 세번째로 멘마가 들어가는데 저는 멘마(죽순) 특유의 향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멘마와 소송채의 향이 육수에 묻어나면서 더욱 깔끔한 향을 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루토마끼(회오리 어묵)가 고명으로 올라가서 마지막 장식을 완성해줍니다.
「제3장, 마제멘」
산초향, 라유향, 그리고 부추와 간마늘의 향이 더해져서 감칠맛이 폭발했던 이 마제소바는 면도 후토멘(굵은면)을 사용해서 여러 소스들이 잘 섞이게 해주었고 온센타마고가 올라가 있어서 촉촉함을 더해주었습니다.
돼지 목전지 살을 굵게 썰어서 육수에 불려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했습니다.
또한 특제소스에 볶은 돼지고기는 불맛을 더해주었고 굵은면 사이사이에 달라붙어서 면의 감칠맛을 더해주었습니다.
잘 비벼진 마제소바를 입안가득 넣었을 때의 행복감이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 그리고 마제소바를 시키면 흑식초와 고추기름을 주시는데 숟가락 위에 면을 올려서 흑식초와 고추기름을 한번씩 뿌려가면서 여러가지 맛을 맛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식초의 시큼함에 달달한 향이 더해진 흑식초를 뿌려먹는 것을 더 선호하는데 발사믹 소스의 느낌도 묻어나와서 감칠맛이 더해졌습니다.
마제소바를 다 먹고 난 후에 두가지 소스를 남은 고명들 위에 살짝 두른 다음에 밥을 자작하게 비벼먹으면 완벽한 한끼를 완성 시키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제4장, 츠케멘」
아지타마고는 원래 1개만 나오는데 추가로 시킨 것 입니다. '라이라이켄'의 시그니쳐 메뉴인 '츠케멘'은 특이하게 아무것도 간이 안된 생면을 '츠케지루' 라는 국물에 찍어먹는 메뉴입니다.
《면》
면은 차가운 상태로 나오게 되는데 그래서 인지 끝까지 먹을 때 까지 불지 않고 탱탱한 상태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옆에 있는 레몬즙을 면발에 뿌려서 코팅을 한번 시킨 후에 잘 비벼서 면만 따로 먹어도 감칠맛이 날 정도로 면의 삶기나 굵기 등 모든것이 훌륭했습니다. 돈코츠에 나오는 면이나 다른 라멘 요리에 나오는 면과는 물론 차이가 있고 호불호가 갈릴수 도 있는 면발이지만, 일단 색다른 면이었고 저한테는 좋은 인상을 남겨주었습니다.
《차슈와 아지타마고》
아지타마고는 원래 1개만 나오는데 추가로 시킨 것 입니다. 삼겹살 차슈가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저기 보이는 삼겹살 차슈는 크기가 고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커서 놀랐습니다. 보통 삼겹살이 식으면 비린내가 나고 딱딱해지지만 이 삼겹차슈는 전혀 잡내가 안나고 식감이 좋았습니다. 조그맣게 올라가 있는 그릴 목살을 먹어보니까 이 삼겹차슈도 그릴에 올려서 구웠을 것 같은 예측을 해보았습니다. 삼겹차슈 옆에 올라가 있는 그릴목살 차슈는 불맛이 정말 맛있게 났으며 속살이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아지타마고 또한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아, 그리고 저 그릴목살 차슈는 라멘을 드시고 차슈를 추가 주문하시면 주방장에서 내어 나오는 것과 같은 특별한 차슈입니다. 이런 것에서 디테일의 위력이 발휘되는 것 이라고 저는 생각 했습니다.
《츠게지루》
어분이 위에 살짝 뿌려져 있고 눅진해진 차슈들이 장조림화 되어서 눅진해진 츠게지루 안에 빠져있었습니다. 츠게지루를 한번 맛보는 순간, 가쓰오부시 향과 기분좋은 생선의 비린내가 슴슴하게 올라왔습니다. 정말 정말 진했습니다. 정말 눅진하고 진득하고 뭔가 처음 맛보는 맛이라 표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쌍화탕을 넣은 것 같이 살짝 한방 향이 달짝지근하게 나는 것도 같았으며 츠게지루에 레몬즙을 좀 뿌려서 먹으면 비린내을 잡아줄 뿐더러 감칠맛은 오히려 살아났습니다.
또한, 준비되 있던 탱탱한 우동면발 비슷한 면을 푹 담궜다가 호로록 빨아들였을때 정말이지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냥 행복해지는 맛 이라고 밖에 표현을 못할 정도였습니다.
츠게지루
「제5장, 그 외 디테일」
《 훌륭한 클라우드 生 맥주》
단돈 2000원에 판매되는 클라우드 生 맥주 500ML는 많고 라멘과 간단하게 한잔 하고 싶으실 때 330ML 의 생맥주를 2000원에 판매하는 '라이라이켄'은 또 한번 디테일의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요즘 '클라우드 生맥주에 빠져서 발품을 팔러 다니고 있는 저는 '라이라이켄'의 맥주가 당산의 치킨집 '감계무량'에서 판매하는 클라우드生 맥주 다음으로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홉의 향이 정말 적절하게 났고 수입맥주 생각을 단번에 사라지게 만드는 자랑스러운 국산 生맥주의 위엄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맥주 맛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 중에 하나가 '관 청소' 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맛으로 보았을때 최소 이틀에 한번은 관 청소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 이벤트 메뉴》
인스타를 가보시면 수시로 이벤트 메뉴를 진행하시는게 정말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입니다. 계절메뉴를 계속 연구하시는 모습도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재료들에 대한 설명도 쉽게 나와 있어서 우리가 몰랐던 일본 식재료에 대한 공부도 할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시그니쳐 메뉴인 '츠케멘'은 한달에 두번, 임의로 정한 한주의 토요일 일요일, 이렇게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인스타로 예약을 하신다음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라이라이켄' 인스타 주소 rairaiken3783
「제6장, 총평」
제가 사는 동네에서 진지하게 단골집으로 만들고 싶은 가게를 발견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맛있는 라멘 한끼와 시원한 클라우드生 맥주를 마시고 싶으실때 주저하시지 말고 '라이라이켄' 을 방문해 주세요. 일반 라멘집에는 없는 특이한 메뉴들도 있고 그렇다고 대중적이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번화가가 아닌 외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그래도 분명히 찾아가 볼 만한 맛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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