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명구이가> 용산에서 제주근고기의 맛을 볼수있다?가성비 맛집 2020. 6. 23. 15:52
INTRO
대낮에 맛있는 고기를 먹으면서 시원한 소주를 한 잔 하고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던 도중에 용산에 제주 근고기를 파는 맛집이 있다고 해서 근고기에 한라산 소주를 적시러 떠났습니다. 요즘 자주 먹었던 삼겹살 목살 항정살 말고 좀 색다른 100%제 주도산 흑돼지와 근고기를 맛 볼 생각에 초반부터 설레었습니다. 최근에 먹었었던 고기(제주 근고기 포함)들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맛집인 '선명 구이가'에 대한 포스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영롱한 100% 제주도산 근고기의 자태 '선명 구이가'는 100프로 제주산 근고기를 사용하시는데 고기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고기는 카리스마 넘치시는 사장님과 부드러운 매력을 갖추신 여사장님 두 분이서 정성스럽게 구워주십니다.
고기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으신 분이 가시면 자신만의 스타일로 고기를 굽고 싶은 욕망 때문에 답답하거나 재촉하게 될 수가 있는데 그러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전문가의 손길로 완벽하게 구워주시기 때문이죠.
고기를 구워주시는 섹시한 사장님 '선명 구이가'는 고기의 맛은 고기의 등급이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좋은 연탄이나 숯을 쓰느냐, 그리고 고기를 굽는 사람의 실력에 따라서 90프로는 정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아름다운 마블링좀 보세요 연탄불로 달궈진 불판위에 떨어진 제주산 근고기의 위엄 '선명 구이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100% 제주도산 근고기이며 1인분 250g에 17000원인데 등장하는 고기를 보는 순간
비싸다는 생각을 접게 되고 가성비 맛집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근고기'라고 불리는 이 고기의 부위는 목살(목삼겹)이라고 하셨고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을 완벽하게 잘라내어 주셔서 목살임에도 불구하고 목삼겹으로 불릴 수 있을 정도로 고기의 맛이 좋았습니다.
또한 참숯이 아닌 연탄불로 구워져서 일정한 불의 세기로 구워질 수 있었으며 가끔씩 사장님께서 손선풍기로 강약 조절을 노련하게 해 주셔서 부위별로 각각 익힘 정도를 다르게 해 주실 수 있었습니다. 고기의 선도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참숯의 좋은 향이 입혀지지 않더라도 완전한 고기가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연탄구이의 특징」
연탄구이는 복사방식으로 열을 전달해서 고기의 주 영양소인 단백질과 지방을 용해해서 표면에 막을 형성하게 한 다음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줍니다. 그래서 속까지 다 익고 촉촉하고 부드러워지는 것이지요.
참숯으로 구울 때에는 순간 화력이 강해서 타버릴 수도 있고 그로 인해 겉은 익었는데 속은 안 익거나 속을 익히면 겉이 타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가 있죠. 하지만 연탄은 일정한 온도로 구워주기 때문에 고르게 익힐 수가 있는 것입니다.
육즙이 마르기 전에 살코기 부터 맞을 봐야죠 사진을 보면 살짝 탄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사장님께서 계획을 가지고 일부러 시어링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먼저 겉은 살짝 태워서 육즙이 빠져나갈 구멍을 차단하고 천천히 속을 익혀주신 것이죠. 고기를 썰어주신 크기도 완전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너무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아서 식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부드러운 식감과 육즙은
지방 부분이 아닌 살코기인데도 자연스럽게 손이 생고추냉이로 향하게 했습니다.
줄 맞춰서 천천히 완벽히 익어가고 있는 지방층 친구들 느끼해 보이지만 전혀 안 그렇습니다 살코기를 거의 다 먹어 갈 때쯤 가장자리에서 천천히 깊게 익어가고 있는 지방부위를 바라보았습니다.
지방층이 겉은 되게 쫄깃하고 쫀득해서 재밌는 식감이 연출되다가 치아가 뚫고 들어가는 순간 눅진하고 고소한 기름의 맛이 펼쳐졌습니다. 저렇게 지방이 많은 부위를 따로 잘라서 구워주시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느끼하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맛있게 먹는 방법 느낌함이 살짝 올라올 때쯤이면 사장님이 알려주신 팁을 이용해서 베이스에 무생채 슬라이스를 깔고 멜젓에 담갔던 고기를 얹고 생고추냉이, 그리고 쌈장 찍은 마늘을 얹어서 한입에 넣으면 천국 갑니다. 불교신자여도 천국 갑니다.
상큼 눅진 기분 좋은 느끼? 고소 담백 알싸함, 그리고 기름진 고기와 완전 잘 어울리는 생고추냉이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마무리는 김치국밥으로 김치콩나물 해장국 느낌의 김치국밥 후식으로 김치국밥을 먹었는데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심심한 것이 싱겁게 느낄 수도 있었고
뭔가 특별한 맛을 가진 것 같지 않았고 언제나 먹을 수 있는(?) 그런 흔한 맛 같았습니다. 적어도 멜젓으로 간을 맞추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멜젓을 좀 넣고 휘젓고 나자 새로운 맛이 나왔고 그때부터 소주를 빠르게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시원한 맛, 깔끔하고 담백한 맛에 김치의 새콤한 맛과 멜젓의 쿰쿰한 맛이 더해져서 감칠맛이라는 게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술 안주로 추가로 주문한 제주도산 소시지 탱탱한 식감이 일품이네요 추가로 주문한 제주도산 소시지는 한 번쯤은 먹어볼 만 하지만 다음에 또 올 때는 안 시킬 것 같았습니다.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은 인정하지만 만원을 내고 소시지를 먹을 바에는 근고기 1인분을 더 시키는 게 나을 것 같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는 소시지는 큼직하게 잘라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얇아서 실망했었습니다. 소시지에서 만큼은 프라이드를 살짝 내려놓으셔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담백하고 누린내 없는 것이 소시지 퀄 자체는 좋아 보였습니다.
《총평》
고기 선도나 굽는 스킬을 봤을 때는 지금까지 먹었던 근고기 중에서는 꽤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고기에 손도 못 대게 하는 사장님의 프라이드는 좀 답답할 수도 있지만 믿고 맡기셔도 괜찮습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쉬운 편이나 오전 11:30부터 오픈하고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영업한다는 점은 저처럼 대낮에 고기에 소주를 즐기는 사람들 에게는 메리트로 작용합니다. 주차장소도 넓고 가게 내부도 넓어서 지인들과 회식으로 와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상호명: 선명구이가
※위치: 서울 용산구 후암로 16
※영업시간: 매일 11:30- 23:00 일요일 휴무
※☎ : 02-319-6578
※대표메뉴: 제주근고기(250g)- 17000원 1인분씩 가능
프리미엄 흑돼지(250g) - 27000원 1인분씩 불가능( 추가시에는 1인분씩 가능)
수제소세지(제주산)- 10000원
'가성비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낀 알로이알로이> 봉천동에 위치한 베트남 쌀국수 맛집을 소개합니다. (0) 2020.07.03 <발리 비스트로> 신촌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음식 전문점을 소개합니다. (4) 2020.06.21 <크라이 치즈버거> 신선하고 가성비 좋은 햄버거 맛집을 소개합니다. (1) 2020.06.16 <맘맘 테이블> 신촌에 위치한베트남식 쌀국수&짜조 맛집을 소개합니다. (0) 2020.06.14 <설레임 삼겹살> 신촌에 위치한 가성비 좋은 삼겹살 집을 소개합니다. (0) 2020.06.13